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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밀워키 브루어스의 필승조를 상대로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멀티출루로 펄펄 날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밀워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첫 세 번의 타석에서 삼진, 좌익수 플라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후반 밀워키 필승조를 공략했다. 이정후는 팀이 2-3으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애브너 유리베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렸다.

이에 이정후는 지난 24일 밀워키전 1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3일 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해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이정후는 8구까지 승부 끝에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한가운데로 오는 98마일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쳐 빠른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는 발사각도 14도와 최고 속도 102.2마일(약 164.5km)을 기록했다. 행운의 안타가 아닌 기대 타율 0.790을 기록한 좋은 타구.

하지만 이정후의 출루는 샌프란시스코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도미닉 스미스와 케이시 슈미트는 삼진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이정후는 역시 팀이 2-3으로 뒤진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밀워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메길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안타는 아니었으나, 제구가 흔들린 메길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며 출루한 것. 이정후가 골라낸 볼넷은 팀의 역전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2타점 적시타로 메길을 무너뜨리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볼넷이 팀에 역전을 가져온 것이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9회 라이언 워커를 마운드에 올려 밀워키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1점 차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4-3 승리.

샌프란시스코의 4번째 투수로 나서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호세 부토가 승리를 가져갔다. 워커는 세이브. 반면 메길은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안았다.

멀티출루로 팀 역전을 이끈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율 0.259 출루율 0.322 OPS 0.730 등을 기록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