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청소년수련관 소속 레고동아리 ‘브릭누리’가 국내 최대 규모 레고 전시 행사 ‘Korea Brick Party(KBP)’에 참가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군 청소년수련관 소속 레고동아리 ‘브릭누리’가 국내 최대 규모 레고 전시 행사 ‘Korea Brick Party(KBP)’에 참가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소년 창의력과 협업으로 지역 문화유산 홍보
청도군은 청소년수련관 소속 레고동아리 ‘브릭누리’가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레고 전시 행사 ‘Korea Brick Party(KBP)’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KBP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레고 아티스트와 창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전시·교류 행사다. 매년 수천 명의 관람객이 찾는 이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작품 제작 과정에서 드러나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첨단 설계 기술, 그리고 작가들 간의 교류를 통해 레고 문화를 확산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건축물, 영화 속 장면, 상상 속 창작물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가족 중심의 축제로도 평가받고 있다.

청도군 ‘브릭누리’ 동아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은 청도 9경 가운데 청도읍성(1경), 낙대폭포(6경), 그리고 얼음을 보관하던 전통 시설인 석빙고를 PC 설계 프로그램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수십 차례의 시뮬레이션과 조립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원형을 축소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 건축양식의 아름다움과 자연 경관의 웅장함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레고로 표현된 청도읍성과 낙대폭포가 생동감 있고 참신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청도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동아리 청소년들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협업·소통·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는 세밀한 설계와 조립 기술뿐만 아니라 팀워크가 중요하게 작용했으며, 완성된 작품을 전국 무대에 선보이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안겨주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레고동아리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창의적 사고력과 협력적 태도를 길러주는 훌륭한 교육 활동”이라며 “이번 KBP 참가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얻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도군 청소년수련관은 이번 행사 참가를 위해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자 배치와 활동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레고동아리를 비롯한 창의적 체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청소년 교류 활동, 창의융합 프로그램, 진로탐색 활동 등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청소년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KBP 참가를 계기로 청도군 청소년들이 지역의 문화를 전국에 알리고, 나아가 세계와 교류하는 자신감 있는 미래 세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