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1박2일 양주-남양주 민생투어의 화두는 ‘청년’이었다. 김 지사는 27일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에서 20대 청년이수자와 만남을 시작으로, 혁신공공의료원 설명회에 참여한 서정대 학생들과의 대화, 청년 창업자 간담회 등 청년 현안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1박2일 양주-남양주 민생투어의 화두는 ‘청년’이었다. 김 지사는 27일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에서 20대 청년이수자와 만남을 시작으로, 혁신공공의료원 설명회에 참여한 서정대 학생들과의 대화, 청년 창업자 간담회 등 청년 현안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1박2일 양주-남양주 민생투어의 화두는 ‘청년’이었다. 김 지사는 27일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에서 20대 청년이수자와 만남을 시작으로, 혁신공공의료원 설명회에 참여한 서정대 학생들과의 대화, 청년 창업자 간담회 등 청년 현안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다.

이날 오후 양주시 청년센터에서 열린 ‘도지사와 함께 듣는 현실 이야기’ 간담회에는 온라인 판매, 자동차 테크 상품, 주방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한 청년 기업인 12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청년 창업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쏟아졌다.

간담회에서는 통신비·전기세 같은 초기 고정비 지원, 지역 공공기관 입찰 기회 확대, 창업경진대회 활성화 등 구체적인 건의도 나왔다. 이에 도청과 산하기관 간부들이 답변에 나섰으나, 일부는 “해당 업무는 다른 기관 소관”이라거나 “대출·보증은 우리 역할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 그러자 김 지사가 직접 나섰다.

김 지사는 “이건 내 일이 아니라 저쪽 일이라고 하면 답이 안 된다”며 “공직자들이 자세를 바꿔야 한다. 어디 소관이다, 협의해보겠다 같은 말보다 직접 손에 물 묻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간부들에게 벤처기업들의 공공부문 조달 확대 방안 강구, 담보·매출 실적이 없어도 기술력·잠재력으로 대출 가능하게 하는 방안 마련, 채용 시 인건비 지원 제도 확대, 중앙부처 지원과 도 지원 간 중복 지원 제한 규정 재검토 등 네 가지 특별 지시를 내렸다.

김 지사는 특히 “공공부문이 벤처나 중소기업 물건을 사주지 않으면 어떤 실적을 쌓아 판로를 개척하겠느냐”며 조달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그 외에도 참석자들이 건의한 ▲지원액 상한 조정 ▲예비사회적기업 지원 확대 ▲육아 지원 확대 등은 도 내부 검토 또는 중앙부처 협의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오늘 말씀 주신 분들께는 모두 빠른 시일 내 답을 드리라”며 “간담회가 말잔치로 끝나선 안 된다. 도민과 기업인 입장에서 해결책을 내놓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