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태용 감독, 강원 정경호 감독, 서울 김기동 감독, 포항 박태하 감독(왼쪽부터)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신태용 감독, 강원 정경호 감독, 서울 김기동 감독, 포항 박태하 감독(왼쪽부터)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지만, 리그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울산 HD 신태용 감독과 강원FC 정경호 감독, FC서울 김기동 감독,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2025~20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선다. 17일 청두 룽청(중국)과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부터 대회를 시작한다. 하지만 울산은 8위(9승7무12패·승점 34)로 처져있다. 신 감독은 “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ACLE가 버거운 게 사실”이라며 “지난 시즌 울산의 ACL 아쉬운 성적을 덜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은 지난해 K리그1 2위에 오르며 창단 최초로 ACLE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리그 7위(10승8무10패·승점 28)로, 파이널A와 파이널B의 갈림길에 서있다. 정 감독은 “창단 이래 처음 ACLE에 나선다. 기대가 크다”며 “ACLE에서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런 큰 대회에서 선수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을 이원화해야 한다. 그래야 ACLE에서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의 ACLE 첫 경기는 16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홈경기다.

서울은 5년 만에 ACLE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리그에선 5위(10승10무8패·승점 40)로, 강원과 마찬가지로 파이널A에 오르기 위한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16일 마치다 젤비아(일본) 원정으로 ACLE 첫 경기를 치르는 김 감독은 “ACL에 나선다는 것 자체는 감독으로 기쁘다. K리그를 대표해 대회에 나서기 때문에 책임감도 있다”며 “선수단 이원화보다, 유연한 로테이션을 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통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포항은 지난해 코리아컵을 제패하며 ACL2에서 뛰게 됐다. 리그 4위(13승5무10패·승점 44)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포항에게도 리그와 ACL 병행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박 감독은 “빡빡한 일정이다. 홈과 원정을 잘 구별해야 한다. 원정경기는 상황에 따라 그간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들을 뛰게 할 것이다”고 선수단 체력 안배를 강조했다. 포항은 18일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으로 ACL2 일정을 시작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