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와 찰떡궁합?’ 김하성 연이틀 미쳤다, 이적 2번째 경기에서 역전 결승 3점홈런 폭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3점홈런을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ㅣ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30)이 이적 후 2번째 경기에서 역전 결승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28(92타수 21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됐고, 유격수가 필요했던 애틀랜타는 곧바로 그를 영입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전날(3일) 컵스전에서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작성한 데 이어 4일에는 팀 승리를 이끈 3호 홈런까지 터트리며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카고 선발투수 케이드 호튼의 5구째 132.4㎞ 스위퍼를 공략했으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호튼의 5구째 152.8㎞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김하성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0-1로 뒤진 7회초 3번째 타석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전날 상대했던 컵스 좌투수 드류 포메란츠의 초구 149㎞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타구속도 174.6㎞, 비거리 119.2m의 홈런을 생산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포메란츠는 그대로 마운드에 주저앉았고, 홈을 밟은 김하성은 동료 오지 알비스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애틀랜타는 후속타자 일라이 화이트의 안타와 도루, 나초 알바레즈의 우전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5-1로 앞선 9회초에는 포터 호지의 5구째 시속 137.3㎞ 스위퍼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홈런과 선발투수 브라이스 엘더의 7이닝 1실점 호투 등을 앞세워 5-1의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애틀랜타는 63승77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오른쪽)이 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3점홈런을 쳐낸 뒤 오지 알비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ㅣ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