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과 미국대표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최고의 궁합을 보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도 토트넘 출신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사퇴한 토트넘(잉글랜드)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을 향한 세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지만 정작 토트넘 출신 인사들의 반응은 다르다. 대부분이 찬사와 존중,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며 레비의 업적을 칭송했다.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다 2015년 8월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간 활약한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부터 그랬다. 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을 마친 뒤 레비 전 회장 사퇴에 대한 물음에 “난 토트넘에서 10년간 있었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것 이상으로 레비 회장은 많은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 (레비 회장은) 25년 동안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으로 손흥민을 데려왔고,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로 키운 뒤 지금은 미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레비 전 회장 소식을 접했다. 조금 충격적이었다. 그는 나와 함께 한 회장이었다”라면서 “레비 전 회장과 나의 관계는 참 좋았다. 그의 삶과 가족에게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첼시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에서 성공적인 선수 커리어를 보내고 2007년 10월부터 이듬해까지 후안 라모스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한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도 “레비 전 회장은 토트넘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사실 마냥 아름다운 관계는 아니었다. 특히 이별 과정이 끔찍했다. “우린 프로페셔널했고, 서로를 존중했고 항상 솔직했다”던 포옛 감독은 “팀을 떠난 방식은 평범하지 않았다. 경기 전날 오후 10시를 넘겨 레비 전 회장이 전화를 해왔고, 선수단 숙소를 떠나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대개 경기 다음날 그런 통보를 받는데 우린(포옛, 라모스 감독) 전날 호텔에서 해고당했다”고 떠올렸다.
그럼에도 포옛 감독은 레비 전 회장의 많은 업적을 칭찬했다. “새로운 훈련시설과 멋진 스타디움이 그의 프로젝트로 이뤄졌다. 앞으로 어떤 사람들이 레비 전 회장이 하지 못한 일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레비 전 회장은 5일 토트넘과 결별했다. 구단은 ‘자진 사퇴’로 포장하나 실제론 구단주 조 루이스 가문과 이사회가 주도한 경질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실제로 레비 전 회장이 나가자마자 구단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아니뗀 굴뚝에 연기가 나는 상황은 흔치 않다.
레비 전 회장은 토트넘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왔다. 트로피는 2008년 잉글랜드 리그컵과 올해 5월 수확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타이틀이 전부이지만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는 흑자경영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2019년 완공된 6만석 규모의 다목적 경기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역대급 업적이다.
다만 지나치게 마케팅과 수익 사업에 치중하느라 정작 프로클럽의 기본인 성적을 등한시 한다는 지적이 팬들을 중심으로 계속됐고, 최근까지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꾸준히 이어져 입지가 크게 줄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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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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