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 롯데 레이예스, 키움 송성문, 삼성 디아즈, 한화 노시환, NC 김주원은 올 시즌 전 경기를 소화했다. 전 경기 출전은 이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강한 체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다. 사진제공ㅣLG 트윈스

LG 박해민, 롯데 레이예스, 키움 송성문, 삼성 디아즈, 한화 노시환, NC 김주원은 올 시즌 전 경기를 소화했다. 전 경기 출전은 이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강한 체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다. 사진제공ㅣLG 트윈스



‘철인 열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고 전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8일 기준 박해민(LG 트윈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김주원(NC 다이노스) 등 6명이다. 7, 8월의 엄청난 무더위를 이겨내고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는 레이예스, 박해민을 비롯해 문보경(LG), 강백호(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등 5명이 팀이 치른 정규시즌 144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한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사진제공ㅣ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사진제공ㅣ롯데 자이언츠


매 경기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대체불가 자원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팀의 최하위가 확정된 송성문을 제외한 5명은 순위 싸움에도 힘을 보태야 하는 상황이라 어깨가 무겁다.

이들 중 박해민은 전 경기 출장 전문가로 불릴 만하다. 4년 연속이자 역대 8번째 전 경기 출전에 도전 중이라 눈길을 끈다. 젋은 수비범위를 책임져야 하는 중견수로 체력 부담이 적지 않지만, 쉴 생각은 조금도 없다. 팀의 정규시즌 우승과 도루왕 타이틀의 2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모든 경기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베테랑의 책임감이다.

키움 송성문. 뉴시스

키움 송성문. 뉴시스


레이예스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단일시즌 최다안타(202안타) 기록도 144번째 경기에서 달성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레이예스의 꾸준함에는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다. 전 경기 출장은 그가 도전 중인 타율, 안타 부문 타이틀과도 무관하지 않아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송성문, 디아즈, 노시환, 김주원은 생애 첫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송성문은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 클럽까지 가입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2년의 142경기를 넘어 전 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하이’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삼성 디아즈.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삼성 디아즈. 사진제공ㅣ삼성 라이온즈


홈런, 타점 부문 2관왕이 유력한 디아즈도 매 경기 제 몫을 해낸 타자다.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선수로 29경기에 출전해 적응을 마쳤고, 올해는 전 경기 출장까지 노린다. 외국인타자 최초 50홈런과도 맞물려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ㅣ한화 이글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ㅣ한화 이글스



3루수 노시환과 유격수 김주원은 수비에서 체력 소모가 큰 와중에도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며 가치를 입증했다. 더욱이 노시환은 4번타자로 30홈런, 김주원은 테이블세터로 40도루를 앞뒀다. 그만큼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엄청나다.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선 선수 중 ‘유이’한 2000년대 생이라는 점은 이들의 롱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NC 김주원. 사진제공ㅣNC 다이노스

NC 김주원. 사진제공ㅣNC 다이노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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