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지구를 위한 예술의 무대가 된다.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에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 아트 포 어스(Jeju Art for Earth)’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아트페스티벌 디렉터 윌 야야(Will Yaya)와 이정민 공동 디렉터, 홍경수 제주 디렉터가 기획을 주도하고, 제주 동광리청년회와 서귀포시가 협력해 완성도를 더했다.

이번 축제는 12개국 20여 명의 해외 작가와 국내의 이성근, 이진형, 노경주 등 10여 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대규모 국제 무대다. 이들은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지역 공동체 등 환경과 사회 문제를 주제로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케이블 광선, 의류, 플라스틱, 알루미늄 같은 폐자재는 물론 제주 돌, 나뭇가지, 올리브 씨앗 등 자연 재료까지 활용해 업사이클링 예술로 재탄생시킨 점이 눈길을 끈다.

공동체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스페셜 아랍 문화 체험에서 현지 전통 복장을 입고 대추를 맛보며 이국적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사진작가 양종훈의 렌즈를 통해 제주 해녀들의 삶을 기록한 사진전은 오랜 세월 제주 바다를 지켜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한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가 예술을 통해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대화를 촉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주 아트 포 어스는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과 랜딩관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열린 축제로 진행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