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도 반할까…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 독사과 칵테일 등장

전 세계적으로 K-팝, K-드라마, K-푸드가 문화적 파급력을 넓히며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 흐름에 발맞춰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호텔 내 ‘더 바(The Bar)’에서 한국적 감각을 담은 K-칵테일 4종을 출시했다. 음료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시그니처 메뉴로, 한국의 정서와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게 하며 외국인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선보인 K-칵테일은 ▲전통 곡물의 고소한 풍미를 살린 ‘볶은향’, ▲한국 등산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오름’, ▲편안한 무드의 ‘팝콘’, ▲동화 백설공주 모티프의 ‘독 사과’ 총 네 가지다. 각각의 칵테일은 한국적 스토리텔링과 고유 재료를 결합해 문화적 정체성을 담아냈다.

볶은향

‘볶은향’은 참깨·검은깨를 볶아 갈아낸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막걸리와 안동 진맥 소주, 볶은 보리차·둥굴레차를 활용해 깊은 맛을 냈다. 한옥 문짝과 자개 코스터, 단팥이 들어간 떡 가니시를 곁들여 K-컬처의 헤리티지를 담았다.

오름

‘오름’은 소주다움 50 로즈골드를 베이스로 포카리스웨트와 천일염, 바나나·복숭아 향을 조화시킨 창작 칵테일이다. 김밥을 형상화한 쌀과자와 김 가니시, 방짜유기 잔을 활용해 한국 등산 문화와 소주의 전통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호텔 바텐더 변정준이 ‘제18회 코리안컵 칵테일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메뉴이기도 하다.

팝콘

‘팝콘’은 블루치즈 풍미의 크리미한 칵테일과 버터 팝콘을 결합해 집에서 넷플릭스를 즐기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연인 고객의 데이트 메뉴로도 제격이다.

독사과

‘독 사과’는 백설공주 속 상징적인 장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투명한 칵테일에 고객이 직접 작은 녹색병(독)을 부어 완성하는 방식으로, 시각적 재미와 참여형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풋사과의 상큼함과 달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 관계자는 “이번 K-칵테일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의적인 메뉴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방식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호텔을 찾는 고객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K-칵테일 출시는 K-콘텐츠 열풍이 관광·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식음료 상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주요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