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커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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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번 지명을 받은 뒤, 빠르게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신인왕 0순위’ 닉 커츠(22, 어슬레틱스)가 마침내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어슬레틱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서터 헬스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어슬레틱스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커츠는 1-1로 맞선 2회 보스턴 선발투수 페이튼 톨리에게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렸다.

닉 커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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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시즌 30호 홈런.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가 1년 만에 30홈런 타자로 성장한 것이다.

커츠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와 더블A에서 타율 0.368 출루율 0.520 OPS 1.283으로 놀라운 성적을 거둔 뒤, 이번 시즌 초반 트리플A로 승격됐다.

트리플A에서도 커츠의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트리플A 20경기에서 타율 0.321와 7홈런 24타점, 출루율 0.385 OPS 1.040 등을 기록한 것.

이에 어슬레틱스는 지난 4월 말 커츠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결정했다. 이는 어슬레틱스가 이번 시즌 내린 결정 중 가장 탁월했다.

닉 커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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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커츠는 7월 타율 0.395 11홈런 27타점, 출루율 0.480 OPS 1.433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0순위로 뛰어올랐고, 이날 30홈런 고지까지 점령했다.

특히 커츠는 지난 7월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데뷔 시즌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좌투좌타의 커츠는 신장 196cm 체중 111kg의 대형 1루수.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많은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선수다.

커츠는 이날 홈런 이후 4회 안타 1개를 추가했다. 이날까지 성적은 타율 0.302와 30홈런 74타점 77득점 109안타, 출루율 0.397 OPS 1.023 등이다.

어슬레틱스는 이날 9회 4-4 동점을 내줬으나, 9회 공격에서 로렌스 버틀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