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11주년 기념식’ 78개국 동시 진행

‘평화를 위한 단결, 함께 이루는 인류의 사명’ 주제
국제사회 불안 속 평화 염원 담은 결속 강조
국가 지도자 및 각계각층 지도자 800여명 참석
이만희 “하늘(신)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평화는 이뤄져야”

18일 대한민국 청주에서 ‘HWPL 9·18 평화 만국회의제11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이만희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HWPL)

국제사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평화 협력을 위해 국가원수급을 포함 800여명의 지도자가 대한민국에 집결했다.

국제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18~19일 양일간 대한민국 청주와 전 세계 78개국 주요 도시에서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11주년 기념식’을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화를 위한 단결, 함께 이루는 인류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전·현직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장관 등 각국 고위급 인사와 교육, 종교, 언론 등 다양한 지도자 800여명이 참석해 민관협력 기반 전지구적 평화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미래 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번 기념식은 2014년 이래 11년간 ▲평화 국제법 제정 ▲종교 대통합 ▲시민사회 평화 운동 확대를 중심으로 국제 분쟁 속에서도 변함없이 진행해 온 평화 사업 성과의 비전을 공유한다.

HWPL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산이다. 국제기구 라틴아메리카.카리브의회(PARLATINO)를 비롯해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 남수단의 입법부 등 17곳에서 DPCW에 대한 지지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분쟁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더욱 강화된 평화의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HWPL 이만희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2014년 필리핀 민다나오를 방문해 종교 지도자들과 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분쟁할 것인지 말 것인지 물어봤다”면서 “모두의 대답은 평화(Peace)였다. 이후 지도자들은 평화비석을 세우고 평화운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필리핀 민다나오는 동남아시아 최대 분쟁지역으로 40년 유혈분쟁이 지속되던 곳으로 12만명의 사망자와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던 지역이다. 이곳에서 이 대표는 평화협정을 중재하고 화해와 평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지구촌을 32바퀴 돌면서 평화를 외쳤다. 분쟁은 선을 이룰 수 없다.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선이며 후대에 물려주는 것은 평화”라며 “평화는 오늘의 우리가 이뤄야 한다. 사람의 힘이 모자라면 하늘(신)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평화는 이뤄져야 한다. 이뤄서 후대에 안겨주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토록 평화에 진심인 이유는 6.25 참전용사로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총회장의 이러한 평화 외침은 2014년 9월 18일에 첫 ‘평화 만국회의’부터 11년이 지난 이날까지 한결같다. 그는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청년이 희생됐다. 언제까지 그렇게 할 것인가”라며 “말만으로는 평화가 이뤄지지 않는다. 지구촌에 평화를 유산으로 남겨주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종교가 말하는 것은 평화며 마다할 사람은 없다. 평화 실현은 소중하기에 인류가 뭉쳐야 한다”면서 “사랑과 은혜 가운데서 평화가 이뤄진다.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함께 이뤄 가자“고 호소했다.

18일 대한민국 청주에서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제11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HWPL)

행사에 참석해 축사에 나선 크로아티아 이보 요시포비치 3대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11년 전인 2014년 첫 HWPL 평화 만국회의와 2016년 공표된 역사적인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기억한다”며 “전 세계 전쟁을 금지하기 위한 우리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올해의 성과는 인류가 영원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한 HWPL은 2014년부터 132개국 292개소에서 종교 간 경서 기반 대화와 토론을 진행해 왔으며 2023년부터는 지도자와 시민이 참여하는 종교 간 이해와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정부 세계종교평화아카데미를 통해 심도 놓은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유치해 종교를 기반으로 한 소통의 장이 민관협력의 평화 사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쳤다.

국가 차원의 평화교육 도입 역시 활발히 추진 중이다. 동티모르에서는 ?HWPL 평화교육을 공교육 교과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약 70%가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70여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동행이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동행: 대한민국은
잇다’ 평화 캠페인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동행을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준비위원회’의 발족과 함께 남북교류, 통일교육, 국제협력, 정책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활동의 성과로 HWPL글로벌 회원 수는 1년 사이 14만명이 증가라는 폭발적 성장을 이루며 58만명을 넘어섰다. 강태호 HWPL 사무총장은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시민들은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평화를 강력히 염원하고 있다”며 “그 간절함이 폭발적인 회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서는 4HWPL ▲지구촌 평화지도자 콘퍼런스 ▲지역별 청년평화구축위킹 그를(YEPWN) 전략회의 ▲글로벌 평화교육 콘퍼런스 ▲세계종교평화아카데미(IRPA) ▲국제청년평화 콘퍼런스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 등이 이어진다. 콘퍼런스에서는 정부 및 시민사회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능동적인 평화 정착 사례가 발표되고 미래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HWPL의 평화 행보는 단순히 평화에 대해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전한 평화를 위해 실질적 해답을 내놓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전쟁의 예방·대응·해결 등 전방위적 대응과 정부 ▲국제기구 및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한 평화 구축의 내용을 담은 지구촌 전쟁종식평화선언문(DPCW) 10조 38항을 공표하며 실질적인 평화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지난 3월 DPCW 공표 9주년 기념식에서 이만희 대표는 “우리는 이 평화에 대해 남이 아니다. 우리가 당사자이고 우리 자신들이 평화”라며 “이 지구촌을 꼭 평화 세계로 이끌어가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HWPL은 청주 본행사 외에도 오는 10월까지 전 세계 78개국에서 지역별 기념식을 동시 개최한다. 전체 참석 인원은 1만 5000명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번 기념식은 인류의 공동 사명인 평화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편 HWPL은 ‘전쟁 없는 평화 세계를 이뤄 후대에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신조로 2013년 5월 25일 설립됐다.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 소통국(DGC) 특별협의지위 단체이자 및 대한민국 서울시에 등록된 국제평화 NGO로, 민간 주도의 초국가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평화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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