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관세 부담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복합위기를 정면 돌파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에 맞서 전동화 전략을 전면 확대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 미국과 유럽의 규제 강화, 보호무역 장벽이 겹친 상황에서 단일 전기차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수소전기차를 동시에 확대하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목표는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 대, 그중 330만 대를 친환경차로 채우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2026~2030년 동안 총 77조 3000억 원을 투자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하이브리드 18종 확대, 규제와 수요 모두 겨냥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확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규제와 소비자 수요 변화라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7년 이후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를 포함해 성능 기준을 산정한다. 전기차만으로는 규제를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하이브리드 확대는 필연적이다. 동시에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에게는 현실적 대안이 된다.
2030년까지 18종 이상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은 이 같은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제네시스 최초의 후륜 기반 럭셔리 하이브리드와 엔트리급 하이브리드 모델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규제 충족을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전면 확장을, 포드가 SUV 중심 하이브리드 판매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외에도 EREV와 수소전기차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차별성이 있다.
● EREV·수소차 투입, 충전 인프라 한계·시장 불확실성 대응
현대차가 2027년 선보일 EREV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한계를 보완하는 카드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전기차 대비 55% 줄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내연기관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충전소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어,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도 소비자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효과가 예상된다.
수소전기차도 장기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현대차는 올해 2세대 넥쏘를 내놓은 데 이어 차세대 수소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투입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전기차, EREV, 수소차를 동시에 병행하는 다층적 포트폴리오는 “전기차만으로는 수요 둔화를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의 결과이자,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안전장치다.
● 생산기지 확장·77조 투자… 시장은 기대와 우려 병존
현대차는 생산기지 확장으로 관세와 공급망 리스크에도 대응한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는 2028년까지 연간 50만 대 생산 체제로 확대되고, 인도 푸네 공장은 연간 25만 대, 울산 신공장은 연간 2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합작 공장은 2026년부터 연간 5만 대를 가동한다. 총 120만 대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판매 확대를 뒷받침한다. 특히 미국 내 판매 차량의 80%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해 IRA 보조금 요건과 관세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재무 목표는 단기와 장기를 나눠 제시했다. 관세 영향을 반영해 2025년 연결 영업이익률 목표는 6~7%로 낮췄지만, 2027년 7~8%, 2030년 8~9% 달성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연구개발 30조 9000억 원, 설비투자 38조 3000억 원, 전략투자 8조 1000억 원 등 총 77조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시장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투자 규모를 늘린 점과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로 긍정 평가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 목표를 낮춘 부분에서는 “수익성 압박이 현실화됐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현대차가 가격 인상 대신 판매 금융 조건 개선으로 충격을 흡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불안은 진정됐지만, 향후 실제 수익성 회복 여부는 투자자 관전 포인트로 남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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