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국민의힘,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인 셀 시장이 사실상 중국에 잠식됐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이철규 의원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국민의힘,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인 셀 시장이 사실상 중국에 잠식됐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이철규 의원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국민의힘,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인 셀 시장이 사실상 중국에 잠식됐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연도별 태양광 셀 국내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태양광 셀의 국내 점유율은 ▲2019년 38% ▲2020년 67.8% ▲2021년 63% ▲2022년 61.7% ▲2023년 74%에서 ▲2024년 95%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국산 셀 점유율은 ▲2019년 50%에서 ▲2024년 4.9%로 급락했다. 대만·미국·일본·싱가포르산 셀 역시 2019년 11%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전체 3,311MW 중 1.4MW(0.0%) 수준에 그쳐 사실상 사라졌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편성한 2026년도 예산안을 보면 태양광 보급 속도전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98.6% 증가한 6,480억 원 규모로 확대된 반면,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예산은 3,357억 원으로 전년(3,141억 원) 대비 6.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태양광 셀은 햇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반도체 장치로, 효율성과 기술력이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반면 모듈은 여러 개의 셀을 조립해 만드는 장치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맹목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만 외치는 사이, 기술집약적 부품 분야는 중국산이 국내 시장을 장악했다”며 “비과학적이고 정치적인 구호 대신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자립을 통한 산업 육성 전략으로 에너지 안보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