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재아 힉스(가운데)가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삼성전 도중 하윤기(왼쪽)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BL

KT 아이재아 힉스(가운데)가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삼성전 도중 하윤기(왼쪽)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BL



수원 KT가 2연승을 기록하며 10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서 74-66으로 이겼다. 7일 수원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KT는 3승1패를 마크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시즌 1승2패가 됐다.

KT에선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아이재아 힉스(22점·11리바운드)와 하윤기(10점·11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김선형(18점·3점슛 3개·5어시스트)은 공수에서 이들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문경은 KT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기본을 강조했다. 저조한 공격력을 상쇄하기 위한 주문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의 야투 성공률은 37.5%로 8위에 머물렀다.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토록 (성공률이) 최악인데도 이기고 있지 않나. 답답하더라도 슛은 보너스라 생각하고, 기본에 충실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테니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두 팀은 전반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KT는 1쿼터를 18-20으로 마쳤다. 문 감독의 주문대로 리바운드는 삼성의 두 배인 10개에 달했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이 38%로 삼성(47%)에 밀렸다. 18-16에선 데릭 윌리엄스(8점)의 3점슛이 빗나간 뒤, 곧바로 케렘 칸터(18점·11리바운드)에게 동점과 역전을 잇달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2쿼터에 하윤기와 힉스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KT는 이들 2명의 골밑 활약으로 전반을 34-32로 마쳤다.

승기를 잡은 뒤에는 KT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수비가 뒷받침된 게 공격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3쿼터 45-34에선 문정현(3점)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곧바로 김선형이 득점하며 격차를 13점까지 벌렸다. KT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긴 적 없이 59-51로 3쿼터를 마쳤다.

KT는 삼성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4쿼터 61-54에선 박준영(8점)이 조엘 카굴랑안(2점·3어시스트)의 예리한 패스를 받은 뒤 3점슛을 터트려 승리의 추를 KT 쪽으로 더욱 기울였다. 4쿼터 후반 삼성이 저스틴 구탕(14점), 앤드류 니콜슨(8점·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KT는 경기 종료 27초전 70-66에서 김선형의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