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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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이 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KBS 광복 80주년 특집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3부작이 모두 기록적 시청률을 거두며 레전드로서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추석 당일이던 6일 방영된 공연 실황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전국 기준 1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와 종합 편성, 케이블 등을 통틀어 추석 연휴 기간 선보인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다.

이번 특집은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 돔에서 가진 콘서트를 녹화·방영한 것으로, 조용필은 게스트 없이 ‘단발머리’,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30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공연 실황을 중심으로 다큐멘터리 등 ‘3부작’ 형태로 구성한 점도 눈에 띄었다. 기록적 시청률을 거둔 콘서트와 함께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그날의 기록’과 본편에 미공개 무대를 더한 ‘특별판’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다큐멘터리와 특별판 경우 각각 7.3%와 7%의 전국 평균 시청률을 올리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MBC·SBS 등이 추석 연휴를 맞아 선보인 음악쇼와 견주면 KBS ‘조용필 특집’이 거둔 성과는 더욱 도드라진다. MBC가 3일 방송한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는 3.8%을 기록했으며, ‘대세’ 임영웅을 내세워 SBS가 4일 선보인 ‘임영웅 리사이틀’은 6.2%의 시청률을 거뒀다.

한편, 조용필 특집과 함께 추석 연휴 시청률 최상위권을 차지한 프로그램은 ‘냉장고를 부탁해’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해당 회차는 프로그램 자체 최고치인 8.861%를 기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