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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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가을야구를 대비한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했다.

폰세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대비 연천미라클과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지난 9일에도 연천미라클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16-2의 대승을 거둔 한화는 10일 경기에서도 이기며 두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점검을 했다. 한화는 이후 12~13일에 걸쳐선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역시 모두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정규시즌을 마친 후 첫 실전을 치렀다. 49개의 공을 던진 폰세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4㎞까지 나왔다. 정규 시즌에 155㎞를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에선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변화구로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폰세로선 의미가 있는 결과다. 넉넉한 휴식을 취한 뒤 치른 PO 대비 첫 실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했다. 정규시즌을 거의 쉼 없이 달려 온 폰세는 9월 이후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떨어진 페이스조차 리그 수준급의 투수였지만, 이전 폰세의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분명 위력은 떨어진 듯 보였다.

폰세는 정규시즌 9~10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ERA) 3.52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폰세의 월간 ERA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폰세는 3~4월엔 1.96, 5월엔 1.91, 6월엔 2.12, 7월엔 0.36, 8월엔 1.50 등을 기록했었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서만 180.2이닝을 던졌다.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던 2022년 이후로 봐도 한 시즌에 1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부터 여파는 있을 것이란 우려가 쏟아졌지만, 폰세는 큰 문제없이 완주에 성공했다. 자신의 ‘건강함’을 KBO리그에서 제대로 입증했다.

다소 어울리지 않았던 초가을 ERA를 뒤로하고 폰세는 이제 가을무대를 정조준한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폰세는 이미 메이저리그(MLB) 팀들의 관찰 대상에 오른 지 오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을 노릴 것이란 현지 보도까지 나왔다. PS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위력을 재차 발휘하면 빅 리그 복귀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화의 올해 PO는 폰세에게도 동기부여가 남다른 가을야구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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