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유치 성과 발표에도 구체적 실적·계약 부재 
●충북 바이오특구, 해외 실증·상용화 연계 전략 필요성 제기 


충북테크노파크(원장 박순기)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 ‘BIO JAPAN 2025’에 참가했다. 사진제공|충북도

충북테크노파크(원장 박순기)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 ‘BIO JAPAN 2025’에 참가했다. 사진제공|충북도



충북테크노파크(원장 박순기)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 ‘BIO JAPAN 2025’에 참가해 충북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성과를 발표했다.

충북테크노파크는 특구기업들과 함께 투자포럼(IR)과 한·일 바이오 파트너링을 통해 다국적 벤처캐피탈(VC)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재생의료·세포치료제·신약개발 분야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입셀(대표 주지현)이 ‘동북아 신약개발 IR 투자포럼’ 한국 대표 기업으로 선정돼 발표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행사 후 공개된 내용 대부분이 ‘홍보 중심’으로, 구체적인 투자유치 규모나 계약 실적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과 부풀리기’ 논란도 제기된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투자계약이나 기술이전 협약이 체결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부분이 “향후 협력 검토” 수준에 머물렀다.

또 일본 쇼난 아이파크(Shonan iPARK)에 입주해 실증 중인 기업 10곳이 소개됐으나, 현지 실증이 상용화나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구체적 계획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충북 바이오 특구가 단기 전시 참여보다는 장기적인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 참가가 기업 홍보와 네트워크 확대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인 기술 이전이나 투자유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관리 체계가 중요하다”며 “성과 중심 홍보보다, 계약 기반의 실적 공개가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순기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행사는 충북 기업들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해외에 각인시키는 기회였다”며 “IR 포럼과 파트너링을 통해 후속 협력과 투자유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