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체험·공연에도 산업적 실질 성과 부족 지적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추석 연휴(10월 3일부터 9일) 동안 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하며 명절 대표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았다(행사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추석 연휴(10월 3일부터 9일) 동안 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하며 명절 대표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았다(행사 전경). 사진제공|충북도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추석 연휴(10월 3일부터 9일) 동안 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하며 명절 대표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관람객 수와 공연 중심의 흥행 성과만 부각되고, 산업적 실질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연휴 기간 내내 ▲ROCK 콘서트 ▲마당극 ‘폭소춘향전’ ▲한가위 트로트 콘서트 ▲어린이 싱어롱쇼 ▲무료 한방진료 ▲국제교류관 해외 전통 공연 ▲나만의 향수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엑스포가 ‘한방·천연물 산업 박람회’라는 본래 취지보다 공연·체험 중심으로 치중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국내외 바이어 상담, 기술 교류, 산업 투자유치 등 B2B 성과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실질적 산업 파급력 검증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 50만 명이라는 관람객 수가 지역 경제와 산업 활성화로 얼마나 이어졌는지에 대한 재방문율, 구매·체험 연계 효과 데이터도 공개되지 않아 ‘수치상의 성과’에만 의존한 평가라는 한계가 있다.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의 안전과 교통 관리 체계에 대한 평가 또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일부 시민은 “볼거리는 풍성했지만, 한방·천연물 관련 정보와 산업적 의미를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많은 분들이 제천을 찾아주신 덕분에 축제의 장이 됐다”며 “남은 기간에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한방·천연물 산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