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경주 황리단길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추석 연휴 경주 황리단길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2025년 추석 연휴 기간(10월 3~9일) 천년고도 경주에는 총 70만 1,375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도심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경주시는 무인계측기를 통해 집계한 결과, 연휴 7일 동안 주요 관광지 4곳(황리단길·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에 방문한 관광객이 70만 명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황리단길 일원으로 44만 8,657명(전체의 64%)을 기록했다. 이어 동궁과 월지 10만 2,237명, 대릉원 7만 8,375명, 첨성대 7만 2,106명 순이었다.

하루 방문객은 연휴 첫날인 3일 6만 3,103명에서 시작해 추석 당일(6일) 11만 2,255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마지막 날(9일)에도 10만 2,307명이 찾는 등 연휴 내내 주요 관광지가 인파로 붐볐다.

또한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 따르면 별도로 53만 6,62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3만 5,045명(6.5%)으로, 국적별로는 일본 1만 2,499명, 중국 6,202명, 미국 1,605명 순으로 많았다.

신라문화제 화백제도 행사가 월정교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신라문화제 화백제도 행사가 월정교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는 한류문화 확산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국제적 관심이 외국인 관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휴 기간 황리단길과 동궁과 월지, 교촌마을 등 도심 전역은 가족 단위 관광객과 외국인 여행객으로 북적였으며, 특히 야간에는 동궁과 월지·첨성대 일대가 조명과 어우러져 야경 명소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황리단길과 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전역이 활기를 되찾았다”며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교통·숙박·안전 등 전 분야를 세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2024.9.14.~17.)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53만 676명으로, 올해는 연휴 기간이 3일 더 길었지만 일평균 방문객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경주의 관광 경쟁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