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성윤은 SSG와 준PO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NC와 WC 결정전 2경기까지 포함하면 12타수 1안타로 가을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 타율 3위(0.331)로서 가치를 보여줘야 삼성의 득점력도 살아날 수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김성윤은 SSG와 준PO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NC와 WC 결정전 2경기까지 포함하면 12타수 1안타로 가을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 타율 3위(0.331)로서 가치를 보여줘야 삼성의 득점력도 살아날 수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6)은 정규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331(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출루율 0.419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 무대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 가을야구에선 한층 더 농익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올해 가을야구 4경기에선 침묵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타율 0.167) 1타점, SSG 랜더스와 준PO(5전3선승제) 2경기에선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해 가을야구 성적은 12타수 1안타(타율 0.083)다. 준PO에서 볼넷 3개를 얻었지만, 타율 3위에 올랐던 정규시즌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김성윤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작전수행 능력 등 ‘정통 2번타자’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김지찬-박승규-이재현까지 1번타순에 꾸준히 변화를 주면서도 김성윤에게는 변함없이 2번타순을 맡긴 게 그 연장선상에 있다. 김성윤은 올 시즌 2번타순에서 타율 0.344(337타수 116안타), 5홈런, 46타점, 출루율 0.428을 기록했다.

삼성이 가을야구를 순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선 역시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일단 좋지 않았던 흐름은 끊어냈다. WC 결정전 2경기에서 6안타 4득점으로 침묵했지만, 준PO 1차전(5-2 승)서 2홈런 포함 5점을 뽑아내며 회복을 알렸다. 준PO 2차전(3-4 패)서도 리드를 뺏겼다가 2차례 동점을 이루는 등 적시에 득점하며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여줬다.

더욱이 앞선 가을야구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구자욱이 준PO 2차전서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회복을 알렸고, 정규시즌 홈런(50홈런)-타점(158타점)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르윈 디아즈는 준PO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타율 0.444),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김성윤이 살아나면 그만큼 폭발력을 더할 수 있기에 앞으로의 활약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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