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인천문화재단 공동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해법’ 토론회 개최

●최광식 전 문체부 장관, “강화에 국립박물관 건립해 고려문화 본격 소개해야”
●박용철 강화군수, “군민 의견 반영해 역사문화도시 강화 미래 열 것”

강화군, “왜 고려의 수도 강화에는 국립박물관이 없는가?”를 주제로 인천문화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제공｜박미정 기자

강화군은 군청에서 “왜 고려의 수도 강화에는 국립박물관이 없는가?”를 주제로 인천문화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14일 강화군과 인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해 지난 7월과 9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이어 세 번째로 논의하는 장이다. 

특히 포럼은 군민이 직접 토론에 참여해 진행됐는데 군민의 의견 수렴을 중심에 두고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에 대한 기대와 요구, 구체적인 지역문화 자원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또한 강화는 고려의 수도로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풍요로운 땅으로 강화 지역이 지닌 고려시대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재조명과 문화 분권 및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의 박물관 건립 필요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이날 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1부 순서로 허회숙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대행의 개회사와 박용철 강화군수의 환영사로 진행됐고, 2부 순서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로 토론회가 진행됐고 이어 종합토론 시간에는 현장에 있는 군민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용철 강화군수가 인천문화정책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박미정 기자

기조 강연에 나선 최광식 전(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의 필요성과 건립 의의를 주제로, 39년간 고려의 도읍이었던 강화에 고려 문화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국립박물관이 건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광역자치단체 중 국립박물관이 없는 인천광역시에 국립박물관을 조성해 국토 균형발전과 인천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지역 박물관의 현황 : 지역과 연계한 지역 국립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을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3개 지역 박물관의 약사(略史), 소장품, 브랜딩 전략을 소개했다.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장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과 인천지역 문화 기관과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인천지역 기관의 조사·연구 성과,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의 연구 기능, 전시·교육 프로그램 구상을 제시”했고, “박물관 건립·운영을 통해 남북교류사업을 확장하여 남북한 차원의 문화유산 논의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승희 강화군 국가유산정책팀장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과 강화역사박물관과의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 구축’을 주제로 지역 연계 국립박물관의 기능과 역할, 지역 박물관 운영 모델, 인천 지역 문화기관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과정에서 군민 의견 수렴은 박물관 건립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군민의 의견 수렴을 중심에 두고 건립 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서 강화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도시 강화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