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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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을 맡고 ‘골든’ 등 주요 OST를 작곡한 이재가 자신의 예술적 끼를 외할아버지인 원로 배우 신영균에게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는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재는 케이팝에 대한 높아진 위상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면서 “제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전 미국 애니메이션에서는 주로 중국, 일본 문화만 담겼다. 어릴 때 미국 친구들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다. 나만 보면 ‘재팬? 차이나?’라고 말했다. 그때 너무 화가 났었다”고 돌이켰다.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에 자신 또한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는 그는 자신만큼 가족도 너무 행복해한다면서 “엄마가 제 사인을 받아야 한다고 제 얼굴이 들어간 사인지를 직접 만들어서 제 사인을 잔뜩 받았다. 우리 가족들의 휴대전화 벨소리 역시 전부 ‘골든’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근에는 그가 원로 배우 신영균의 외손녀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는 “할아버지의 끼를 일부 물려받은 것 같다”고 웃으며 “할아버지는 배우이시지만, 노래도 연기라고 느낀다. 연기를 하듯 100% 몰입해야 듣는 사람이 믿어진다. 할아버지가 어릴 때 저에게 ‘노래도 연기다. 가사에 몰입해야 한다’고 하셨다. 늘 열심히 하시던 할아버지를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리스트 영어 영화 부문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OST ‘골든’으로 7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