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질주가 시작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연출 조현탁 극본 김홍기 윤혜성, 이하 ‘김 부장 이야기’) 제작진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인간 김낙수(류승룡 분)의 전성기부터 부활 도전기까지를 짤막하게 담는다. 영상에서 김낙수는 폭우 속에서 하천가를 내달린다. “김낙수, 그는 누구인가?”라는 처절한 절규가 이야기의 시작이다. 한때 누구보다 잘 나갔던 ‘김 부장’은 전성기는 누구보다 화려하다. 진급 누락 없이 부장 자리까지 꿰찬 김낙수. 곧 임원 승진을 눈앞에 둔다. 가족에게는 사랑을, 선배들에게는 믿음을, 후배들에게는 존경받던 인물이다.

완벽한 타이밍으로 서울에 자가까지 마련한다. 쑥쑥 올라가는 집값처럼 인생은 꽃길만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김낙수에게도 시련이 찾아온다. 회사에 큰 사고가 일어나면서 김낙수가 이를 떠안게 된다. 믿었던 선배도, 아꼈던 후배도 김낙수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 김낙수 삶에 먹구름이 낀다.

심지어 가족마저 “정말 최악”이라며 실망한 기색을 보여 김낙수 어깨를 더욱 처지게 한다. 회사에서도, 집안에서도 마음 둘 곳이 없어 포장마차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김낙수의 쓸쓸한 뒷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서기에는 아직 김낙수에겐 지켜야 할 게 많이 남았다. 회사의 핵심 자원인 자신 부재로 인해 휘청거릴 팀을 상상하며 다시금 발바닥에 땀이 나게 일한다. 김낙수의 뜀박질은 계속된다.

팀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외친 ‘가치, 가치, 진급 같이!’라는 구호대로 과연 김낙수는 진급 누락 제로, 초고속 승진 기세를 타고 임원 진급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의 위대한 소시민 김낙수 부장의 말년’이 주목된다.

‘김 부장 이야기’는 2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