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엄지성-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기대하던 2포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전반 15분 엄지성, 후반 30분 오현규의 골에 힘입어 2-0 클린시트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패배의 아픔을 씻어낸 것.

이에 한국은 오는 12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2포트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조 추첨은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아직 10월 FIFA 랭킹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풋볼랭킹닷컴에 따르면, 한국은 1591.84점으로 2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 팀 48개국이 12팀씩 4개 포트로 나뉘어 한 조에 배정된다. 우선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자동으로 1포트에 배치된다.

이어 FIFA 랭킹 1위부터 9위까지 1포트. 또 10위부터 23위까지 2포트. 이는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가 현재 각각 16위와 14위에 올라있기 때문.

즉 한국이 이번 조 추첨에서 2포트에 배치되기 위해서는 23위를 사수해야 하는 상황. 브라질전 패배 이후 23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오스트리아가 유럽 예선에서 루마니아에게 패해 25위로 주저 앉을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22위로 뛰어 오른 것.

여기에 한국은 지난 14일 파라과이전 승리로 22위를 굳히는 모양새. 23위는 1588.82점의 에콰도르. 기존 22위 오스트리아는 1586.98점으로 25위다.

한국이 2포트에 배치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 이는 토너먼트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