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가별 전담팀 가동해 경기 몰입·편의 보장”
미국 167명 최다, 18개국 선수단 11일간 뜨거운 레이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리플릿. (사진제공=부산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리플릿.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17일 개막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전 세계 18개국 재외한인체육단체(구 해외동포선수단) 선수·임원 등 총 1512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규모는 2020년대 들어 최대로 최근 4년간(2022 울산 1331명, 2023 전남 1475명, 2024 경남 1478명) 중 가장 큰 인원이다.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은 축구 테니스 볼링 골프 탁구 스쿼시 태권도 검도 등 재외한인부 8개 종목에서 맞붙는다. 이와 함께 일부 선수는 수영 유도 역도 복싱 사격 육상 트랙 100m, 레슬링 등 일반부 7개 종목에도 출전해 시·도 선수단과 실력을 겨룬다.

국가별 구성은 재미국선수단이 167명으로 최다이며 재일본 158명, 재인도네시아 147명, 재호주 142명이 뒤를 이었다. 선수단은 지난 14일 입국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출국까지 11일간 부산 곳곳의 경기장에서 기량을 펼친다.

부산시는 선수단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 14일부터 시 공무원 230여명으로 국가별 전담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전담팀은 개회식 입장 지원, 경기 일정 안내, 이동·의료·통역 등 현장 밀착 지원을 담당한다.

개회식 다음 날인 오는 18일에는 각 단체 숙소를 방문해 환영 인사를 전하고 21일에는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어 노고를 격려하고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 종목은 총 15개(재외한인부 8, 일반부 7)로 구성됐으며 재외한인부 경기는 축구·테니스 등 구기·라켓 종목부터 태권도·검도 등 무도 종목까지 고르게 배치됐다. 일부 선수의 일반부 참가로 ‘해외 한인 vs 국내 시·도’ 맞대결도 성사돼 관심이 쏠린다.

손태욱 市체육국장은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고국을 찾은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화합체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대회 기간 내내 국가별 전담지원 체계를 유지해 선수단 편의와 안전을 우선하고, 대회 종료 후에는 운영 성과를 점검해 향후 국제·교류형 스포츠 행사 표준 모델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