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거진에서 주최하는 유방암 캠페인 행사의 로고 ‘LOVE YOUR W’

두산매거진에서 주최하는 유방암 캠페인 행사의 로고 ‘LOVE YOUR W’



‘유방암 캠페인’ 명분 내세운 두산 매거진이 17년간 기부금이 3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17일 여성신문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에서 두산 매거진 소속 W코리아가 2007년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총 3억1569만 원이다.

연도별로는 2007년 3490만 원, 2010년 1408만 원, 2012년 4282만 원 등으로 2016년에는 500만 원까지 줄었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전혀 없었다. 2024년 들어서야 1억2530만 원이 전달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두산매거진 측이 그동안 ‘유방암 캠페인’으로 벌어들인 수익과 기부금 내역 출처 등에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앞서 두산매거진 측은 앞서 W코리아의 20년간 누적 기부금이 11억 원이라고 홍보했다. 이에 국내최대규모의 자선 행사라고 홍보하기에 약소한 금액이라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 29개 명품 브랜드가 협찬에 참여했고, 수십 명의 연예인이 참석해 포토월을 장식했다. 그러나 유방암 인식 캠페인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관련 메시지나 핑크리본 상징물이 거의 없었고,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 애프터파티 등까지 알려지며, “유방암과 무관한 분위기”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행사 이후 공개된 SNS 영상과 사진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연예인들의 화려한 복장과 음주를 즐기는 파티 장면만 강조된 영상이 잇달아 올라오자 “술과 춤 뿐인 행사에 유방암 환자들은 어디 있나, “이건 인식 개선이 아니라 상처 주는 이벤트”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로인해 2006년부터 ‘유방암 인식 개선’을 내세워 매년 열어온 자선행사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가 실제로는 상징성만 내세운 ‘셀럽 파티’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