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티아고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홈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콤파뇨(96번)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홈경기에서 전반 1분 만에 선제 헤더골을 터트리자 동료들이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의 ‘라데시마(10회 우승)’가 완성됐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정규 33라운드 홈경기서 수원FC를 2-0으로 격침시키고, 정상에 우뚝 섰다. 2021년 이후 4년 만의 타이틀 탈환이자 10번째 우승이다. 특히 2만1731명이 경기장을 찾아 역대 최단 30만 홈관중(31만5105명) 돌파에 성공해 기쁨이 배가 됐다.
전반 1분 김태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탈리아 폭격기’ 콤파뇨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고, 티아고가 후반 16분 ‘삼바 킬러’ 티아고가 페널티킥(PK) 추가골을 터트려 완벽한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근 3경기 연속무승(2무1패)으로 다소 불안한 흐름을 보인 전북이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잘 막아내고 잘 넣어 승점 71(21승8무4패)을 쌓아올려 ‘챔피언의 자격’을 확실히 증명했다. “우리가 승리해 우승하는 것이 상대가 미끄러져 우승하는 것보다 좋다”던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특히 10회 우승은 K리그 사상 최초이자 최다 기록이다. 이 부문 2위는 성남FC(일화 시절 포함)로 통산 7차례 우승했다. 또 전북은 2018시즌 32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한 뒤 가장 빠른 우승에 성공했다.
모든 시나리오가 원하는대로 이뤄졌다. 우승 9부 능선을 넘어선 전북이지만 이날은 스스로 우승을 결정할 수 없었다. 승점 3을 얻더라도 2위 김천 상무가 FC안양 원정에서 패해야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안양은 김천을 전반 47초 만에 한가람의 골로 리드를 잡은 뒤 전반 38분 문성우와 후반 11분 모따의 연속골로 승리를 예감했다. 김천은 후반 24분 원기종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추가시간 쐐기 실점해 1-4 패배, 승점 55(16승7무10패)에 머물렀다.
안양의 선제골이 터지자마자 전북도 콤파뇨의 골로 앞섰다. 이후의 경기 상황도 비슷했다. 안양이 전반 33분 문성우의 득점이 비디오판독(VAR) 판독으로 취소됐는데, 전북도 콤파뇨의 추가골이 핸드볼 파울로 취소됐다.
그러나 안양은 포기하지 않았다. 골 취소 6분 만에 문성우가 다시 골망을 출렁였다. 전북은 콤파뇨가 전반 34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벤치로 나가고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전반 막바지 싸박을 앞세운 원정팀의 파상공세에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쇼로 잘 버텼다.
어려움을 극복하자 전북에 다시 기회가 왔다. 팽팽한 공방전 속에서 후반 16분 문전 혼전 중 수원FC 김태한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PK을 콤파뇨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티아고가 침착하게 차 넣어 스코어를 벌렸다.
A매치 휴식기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서 문전 앞 제주 수비수의 명백한 파울도 넘기고 VAR까지 악착같이 보지 않고 넘겨버린 이동준 주심의 치명적 오심으로 통한의 1-1 무승부에 그쳤던 전북은 이날 김희곤 주심의 PK 선언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게 됐다.
전북은 스코어가 벌어진 뒤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면서 센터백 연제운 대신 중앙 미드필더 감보아를 투입해 중원에 힘을 준 전북은 후반 25분엔 지친 좌우 윙포워드 이승우, 송민규를 빼고 한국영, 권창훈을 내세워 안정과 에너지를 동시에 실었다.
할일을 하자 전북엔 운도 따라줬다. 후반 31분 수원FC 안현범의 슛이 골대를 때렸고, 싸박의 절묘한 시저스킥은 송범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전북은 또 한 번의 ‘클린시트 승리’에 성공해 잠시 ‘가문 라이벌’ 울산 HD에 내준 트로피를 되찾았다.
그러나 전북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광주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리허설로 삼은 뒤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통산 2번째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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