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 해냈다…한화 채은성,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PO 1차전 승리 견인

한화 채은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주장 채은성(35)의 맹타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채은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9-8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한화와 삼성은 선발투수로 외국인투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에이스’이자 페넌트레이스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삼진·승률)인 코디 폰세를,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호투를 펼친 헤르손 가라비토를 마운드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한화 채은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투수전이 예상된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는 경기 전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으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난타를 허용한 두 투수가 3회까지 5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가라비토는 3.1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조기강판됐고, 폰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으나 최종 6이닝 6실점의 부진투를 보였다.

6회초까지 5-6으로 뒤지고 있던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닝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손아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루이스 리베라토가 대전구장 몬스터 월을 직격하는 안타를 때려 주자들은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문현빈과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이 무산되는 듯 했지만, 주장 채은성이 귀중한 적시타를 뽑았다. 채은성은 이호성의 커브를 밀어 쳐 우전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 채은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8회말에도 천금같은 타점을 추가했다. 2사 1·3루 찬스에서 삼성 김태훈의 직구를 받아 쳐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날렸다. 한화는 9-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9회초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0.1이닝 2실점으로 흔들리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긴급 소방수로 나선 김범수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 최종 한점 차 승리를 확정했다. 채은성의 8회말 적시타가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결승타는 채은성이 6회말에 날린 2타점 적시 우전안타였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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