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어느 자리에서건 최선을 다할 것.”

한화 이글스 문동주(22)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9-8 승리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8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코디 폰세를 내세웠다. 페넌트레이스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삼진·승률왕)을 차지한 폰세는 첫 가을 무대에서 호투가 예상됐지만, 이날 6이닝 6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회까지 5-6으로 뒤지고 있던 한화는 6회말에 3점을 만들며 8-6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 상황에서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해 온 문동주를 불펜투수로 투입한 것이다.

문동주는 7회초에 시속 162㎞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초를 마무리한 뒤엔 마운드를 내려가며 크게 포효하기도 했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경기를 마친 뒤 “PO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첫 경기를 잘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먼저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문동주는 포효한 것에 대해선 “(채)은성 선배님이 6회말에 적시타를 친 뒤의 이닝이라 7회초를 잘 막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닝에 엄청나게 집중해 줬다는 것을 보여준 세리머니였다”고 말했다.

시속 162㎞를 던진 것에 대해선 “아직은 구속이 떨어질 정도로 춥지 않다. 특별히 세게 던졌다거나 다르게 한 것은 없다. 아까도 말했듯이 중요한 상황이라 집중했던 게 그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이후 가을야구에서 어떤 보직도 맡을 수 있다며 열정을 보였다. 문동주는 “선발등판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가을야구를 팀의 첫 경기부터 할 수 있었다는 게 영광이다. 이후 어떤 상황에서든 팀 승리에 내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공을 던질 수 있다. 어느 자리에서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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