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배터리쇼 북미 2025서 ‘올해의 배터리 혁신상’ 수상

GM은 LMR 배터리 기술로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혁신을 인정받았다. 사진은 배터리쇼 북미 2025에서 GM 커트 켈티 부사장(왼쪽)이 수상하는 모습. 사진제공｜GM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ithium Manganese Rich, 이하 LMR) 배터리 기술로 ‘올해의 배터리 혁신상(Battery Innovation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10월 6일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배터리쇼 북미 2025(The Battery Show North America 2025)’에서 이뤄졌으며,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의 배터리 기술력 경쟁 속에서 GM의 전략적 우위가 부각된 사례로 평가된다.

GM은 2028년 세계 최초 LMR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고에너지 밀도와 장거리 주행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망간 비중을 높여 원자재 비용과 환경 영향을 동시에 낮춘 것이 강점이다.

●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 가속
GM은 이번 수상 배경에 대해 “10년 이상 축적한 배터리 소재 연구와 차세대 셀 개발 역량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현재 GM은 미국 미시간주 워런(Warren)에 위치한 ‘월리스 배터리 셀 이노베이션 센터(Wallace Battery Cell Innovation Center)’를 중심으로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가상 엔지니어링을 통해 소재 검증 시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시켰다. 또한 배터리 셀 제조와 원자재 확보，기술 내재화를 포함한 전반적인 공급망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안정적 생산 시스템과 대규모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GM은 자사의 전동화 전략을 ‘트리플 제로(Triple Zero)’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교통사고·탄소배출·교통체증 ‘제로(0)’를 목표로 하는 전략으로, 배터리 기술 혁신이 이를 실현하는 핵심 동력이라는 설명이다. GM 배터리·전동화·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 커트 켈티(Kurt Kelty)는 “이번 수상은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는 기술적 진보의 상징”이라며 “지속 가능한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첨단 생산 설비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전기차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미국 EV 시장 점유율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