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시와 손잡고 EV 공유 서비스 본격화… 스마트도시·탄소중립 동시 추진

기아는 광명시와 전기차 공유 서비스 기반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기아 정원정 부사장(왼쪽)과 광명시 정순욱 부시장이 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광명시와 협력해 전기차 공유 기반의 스마트도시 모델 구축에 본격 나선다. 국토교통부의 ‘2024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광명시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한 기아는 전기차 커뮤니티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탄소 저감과 도심 교통 혼잡 완화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EV3와 EV4 차량을 우선 도입하고, 향후 PV5와 EV5 등 다양한 친환경차 모델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기아는 최근 광명시청에서 ‘전기차 기반 커뮤니티 카셰어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국토부 공모사업 최종 선정 이후 추진되는 후속 협력으로, 광명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과 일반 시민의 이동 효율을 높이고, 전기차 활용을 통한 지역 내 온실가스 감축에 중점을 둔다.

● 광명역 유플래닛 타워 중심 거점 조성
기아는 이번 협약에서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로 참여하며, 자사의 친환경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인 ‘기아 비즈’를 활용해 커뮤니티 기반 카셰어링 솔루션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사업지 선정 및 인프라 구축 ▲서비스 운영 및 유지관리 ▲데이터 연계 및 시민 공유 등 3개 부문에서 광명시와 공동으로 협력한다.

우선 광명역 인근 ‘광명 유플래닛 타워’를 주요 거점으로 설정하고, EV3와 EV4 차량 각 5대를 커뮤니티 공유 차량으로 도입한다. 이 차량들은 평일 주간 시간대에는 광명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이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업무 외 시간에는 일반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형태로 운영된다.

향후에는 기아의 전기 다목적차량(PBV)인 PV5와 준중형 전기 SUV인 EV5 등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을 공유차량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차량 플랫폼 유지 관리 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 데이터 기반 탄소 저감 효과 정량화
기아는 이번 커뮤니티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확보되는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광명시 도시데이터 플랫폼과 연동해 분석한다. 내연기관차량 대비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정량적으로 계측하고，이 데이터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환경적 가치와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 관계자는 “광명시와 함께하는 이번 협약은 스마트도시 전환의 상징적인 첫 사례로，도심 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광명역세권 내 교통 혼잡도를 낮추고，지역 사회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모빌리티, 데이터, 에너지, 안전 등 4개 분야에서 혁신 솔루션을 도입 중이며, 기아와의 전기차 공유 사업은 그중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