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사키 로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부진 끝에 부상으로 이탈했을 당시 대체 왜 ‘쟁탈전’까지 열렸는지 의문이 들게 만든 사사키 로키(24)가 불안한 LA 다저스 구원진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LA 다저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을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3홈런 3타점과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 원맨쇼 속에 5-1로 승리하며, NLCS를 단 4경기 만에 정리했다. 4승 무패.

이에 LA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라 21세기 최초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마지막 연속 우승은 2000년의 뉴욕 양키스.

여기에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들어 구원투수로 변신해 뛰어난 투구로 LA 다저스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사사키의 힘 역시 매우 컸다.

사사키는 지난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NLCS를 거치며 3세이브 1홀드와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큰 돈을 주고 데려온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가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LA 다저스 뒷문 단속에 나선 것.

특히 사사키는 NLCS 진출을 결정지은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4차전에서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사사키 로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사키 로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밀워키와의 NLCS 3, 4차전에서 각각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내셔널리그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물론 LA 다저스가 사사키에게 바라는 것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7)와 같은 에이스로 성장하는 것. 이에 아직 사사키가 더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계약 직후 부진에 이은 부상으로 왜 사사키 쟁탈전까지 열렸는지에 대한 의문은 이번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완전히 풀렸다.

이제 LA 다저스는 오는 25일부터 7전 4선승제의 2025 월드시리즈에 나선다. 사사키는 월드시리즈에서도 LA 다저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