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사귀었어?” 바다·브라이언 고백 전말 공개…현장 초토화

사진제공ㅣ채널A

S.E.S 바다가 유진과 브라이언 앞에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20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1세대 원조 아이돌 바다가 출연해 유진, 브라이언과 함께 추억을 되짚는다.

이날 바다는 유진을 처음 본 순간을 떠올리며 “올리비아 핫세 닮은 유진을 보고 내가 센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어 “입시곡 영어 발음을 유진이 직접 한글로 써줬고, 간식도 챙겨줬다. 대학 실기 수석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유진 덕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S.E.S 시절 주고받았던 손편지와 추억의 사진들도 공개된다.

브라이언은 과거 바다에게 “I Like You”라고 고백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낸다. 박경림은 “너희 사귀었어?”라고 놀리자, 브라이언은 “왜 나를 갖고 놀았어?”라고 맞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유진은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해준 오작교였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바다는 “경림이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 비밀이 있다”고 운을 떼고, 박경림은 “그게 아직도 비밀이었냐. 내가 신화 김동완 좋아했던 거 말하는 줄 알았다”고 응수하며 폭소를 유발한다.

바다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이야기도 꺼낸다. “아버지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다. 도포와 갓을 챙겨 무대에 서는 아버지에게 ‘오늘은 정말 나가기 싫다’는 말을 듣고 화장실에서 오열했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그는 “그날 무조건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바다는 무명 시절 학비를 익명으로 도와준 사람, 독서실비를 챙겨준 신부님 등 자신을 이끌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때 받은 도움을 돌려주기 위해 13년째 유니세프 바자회를 열고 있다”며 선행의 의미를 전했다.

또한 바다는 “가족이 모두 찬물로 씻던 시절이 있었다. 숙소에 들어간 뒤에도 습관처럼 찬물로 씻었다. 첫 정산금을 받고 처음 따뜻한 물로 씻던 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결혼 8년 차인 바다는 11살 연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너무 어려서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마음을 받아줬다”고 미소 지었다. 이에 유진은 “바다의 연애는 늘 걱정이었는데 남편을 만나보니 진국이더라. 그래서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현재도 부부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바다는 “올해는 브라이언 집에서 모임을 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절친들과의 끈끈한 인연을 전했다.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