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터널 입장 완료! 에버랜드 단풍이 절정이다

황금빛으로 물든 에버랜드 은행나무숲.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가 깊어가는 가을 정취로 물들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수도권 근교에서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는 단풍 명소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단풍, 은행, 느티 등 10여 종의 수만 그루 나무와 메리골드·코키아 등 가을꽃들이 어우러져 공원 전역을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곳은 ‘은행나무숲’이다. 지난해 첫 공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곳이 올해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에버랜드 ‘가든패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시 문을 연다.

약 15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은행나무숲은 1970년대 산림녹화 사업으로 심어진 3만 그루의 은행나무가 빽빽히 자라 형성된 황금빛 터널로, 반세기 동안 인위적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의 원형이 잘 보존된 곳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모집 시작 2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될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붉게 단풍이 물든 에버랜드 하늘정원길

가을꽃이 만개한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

트레킹 코스는 약 4km로, 나무 의자와 해먹, 명상장, 전망대 등이 설치돼 숲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올해도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이 진행되며, 하루 150명씩 총 6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숲 해설과 명상, 차(Tea)와 독서 등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자유이용과 정원 콘텐츠를 결합한 ‘가든패스’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새로 선보인 ‘가든365’를 비롯해 다양한 권종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관련 일정과 예약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원 내부에서도 가을의 색채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하늘정원길 1km 산책로에는 매화나무와 화살나무 등 1만여 그루의 나무가 붉게 물들며 단풍 터널을 이루고, 절정을 맞은 코키아(댑싸리)가 붉은 구름처럼 장관을 이룬다.

‘포시즌스가든’은 판타지 동화 ‘오즈의 마법사’ 콘셉트로 꾸며져 있으며, 메리골드·천일홍·억새 등 약 1000만 송이의 가을꽃이 만개해 가을 정취를 한껏 더한다.

또한 티익스프레스와 썬더폴스 등 어트랙션을 타며 단풍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마성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까지 약 5km 구간의 드라이브 코스에서는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단풍길이 펼쳐져 ‘차 안에서 즐기는 가을 여행’을 완성한다.

올가을, 에버랜드는 ‘놀이와 자연이 공존하는 단풍 명소’로 다시 한 번 사랑받을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