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전 한국전력과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전 한국전력과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한국전력이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권영민 감독은 공격수들의 호흡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한국전력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0-3(20-25 20-25 23-25)으로 완패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트라이아웃에서 ‘최대어’로 꼽힌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을 영입했고, 여기에 리베로 정민수, 센터 최요한, 세터 배해찬솔까지 보강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는 새 선수들을 중심으로 준결승에 올라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는 기대만큼의 조화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 특급’ 하파엘 아라우조(34·등록명 아라우조)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아라우조는 23점(공격성공률 58.62%)을 몰아치며 한국전력 수비를 무너뜨렸다.

반면 베논은 9득점(공격성공률 33.33%)에 그쳤다. 수비에서는 팀 내 최다인 8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몸을 던졌지만, 공격에서는 세터진과의 호흡이 매끄럽지 못했다. 권 감독은 “베논이 공격할 수 있게 토스를 정확히 만들어줘야 하는데, 세터들과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며 “우리카드가 블로킹이 좋은 팀이라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패인의 핵심으로는 ‘리듬’을 꼽았다. 권 감독은 “우리카드의 서브가 워낙 강했다. 하이볼 상황에서 정확한 토스와 연결이 이뤄져야 했는데, 공격수들의 리듬이 맞지 않았다. 끝까지 흐름을 되찾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