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7330 캠페인 스포츠동아-대한체육회 공동기획] ②배드민턴을 통해 엿본 생활체육의 순기능과 전망?…“건강 증진에 도움…저변 역시 더욱 확대될 것”

배드민턴은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종목이다. 생활체육 동호인이 2022년 568명에서 올해 1만2115명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스포츠클럽 역시 32개에서 1273개로 늘어났다. 접근성이 좋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 사진은 회원 40명의 규모로 5년째 운영 중인 목포스포츠배드민턴클럽에서 활동하는 동호인들. 사진제공│신성민 목포스포츠배드민턴클럽 감독

생활체육은 날이 갈수록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지원포털에 따르면 10월 21일 현재 성인 생활체육 동호인은 19만6949명에 이른다. 이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2022년(15만2156명)과 비교해 29.4%가 증가했다. 스포츠클럽도 이 기간 6259개에서 1만1678개로 약 2배 가량 늘어났다.

전체 61개 종목 중 가장 증가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배드민턴이다. 동호인이 2022년 568명에서 올해 1만2115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배드민턴 스포츠클럽 역시 32개에서 1273개로 늘어났다.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규칙을 이해하기 쉬워 문턱이 낮다는 장점이 고루 작용한 결과다. 당연히 생할체육인들의 수요가 높다.

스포츠클럽은 이같은 수요를 충실히 반영했다. 단순 레슨이나 코트 개방에 그치지 않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영상 분석과 강의를 실시하는 등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2020년 창설된 목포스포츠배드민턴클럽이 대표적 사례다. 신성민 감독(40)을 비롯한 코치진은 목포과학대체육관을 거점으로 회원 40명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이들은 주 5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정도 맹훈련을 한다.

신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생활체육 수요가 매우 높아졌다고 돌아봤다. 2020년 전까지 사설 클럽에서 활동했던 그는 당시만해도 지금처럼 동호인이 많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펜데믹 이후 10~30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동호인 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신 감독은 “대다수 동호인들이 건강 증진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체중 감량과 식이요법에 대한 강의 수요도 많아 깜짝 놀랐다.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과 저변 모두 이전보다 커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이야기대로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생활체육의 가장 큰 순기능은 건강 증진이라고 말한다. 목포스포츠배드민턴클럽 원년 멤버인 장정희 씨(53)도 마찬가지다.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고, 면역력이 강해져 알레르기도 많이 줄었다.

장 씨는 “배드민턴을 통해 건강을 되찾으면서 삶에 활력이 생겼다. 배드민턴 동호인 대회가 주로 복식으로 열려 다른 지역 사람들과 교류하는 재미도 느꼈다”며 웃었다.

이들은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감독은 “체감상 동호인의 평균 연령이 펜데믹 이후 많이 낮아졌다. 이들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생활체육 저변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씨 역시 “동호인들의 수요가 많아져 강습의 질 또한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 지금 추세라면 자연스레 생활체육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