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티스트를 향한 러브콜이 이토록 뜨거운 적이 있을까.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중심으로 세계 뮤지션들의 찬사와 협업 제안을 한몸에 받고 있다.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한 ‘케데헌’ OST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EJAE)는 직접 정국을 언급하며 “정국 씨, 한 번 컬래버 해 주세요”라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이재는 “정국 씨는 노래를 정말 잘하시고, 가사 전달이 탁월하다”며 “그의 목소리를 위한 멜로디를 꼭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앵커가 “곧 협업 무대를 볼 수 있지 않겠나”라 묻자, 이재는 “너무 영광이다. 정국 씨, 꼭 함께하고 싶다”고 다시 한번 호응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조합 찬성입니다”, “정국 멜로디라니 기대된다”, “음원차트는 미리 정리해야겠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재가 ‘케데헌’의 걸그룹 헌트릭스 리더 루미의 보컬을 맡았다면, 남자 주인공 진우의 목소리는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이자 ‘K팝스타’ 출신 앤드류 최가 담당했다.


앤드류 최 또한 해외 인터뷰에서 정국의 ‘소다 팝(Soda Pop)’ 커버를 언급하며 “정국은 진정한 보컬리스트다. 퍼포먼스는 10점 만점에 11점”이라 극찬했다. 그는 “내 이상적인 ‘사자보이즈’ 멤버는 단연 정국이다. 완벽하다”고도 말했다.

정국은 지난 7월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케데헌’ 속 OST ‘소다 팝’을 즉석에서 열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단 하나의 마이크로 완벽한 라이브를 구현하며 팬과 프로듀서 모두의 찬탄을 이끌어냈다.

정국을 향한 세계적 러브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 A.J. 맥린은 “정국의 열렬한 팬(Big Big Fan)”이라 밝혔고, 다이애나 로스는 “정국의 모든 움직임이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훌륭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녀는 정국의 솔로곡 ‘Standing Next to You’를 자신의 최애곡으로 꼽았다.

스웨덴의 가수 오마르 루드버그는 “정국, 나에게 연락해 달라”며 SNS를 통해 직접 러브콜을 남겼고, 미국의 켈라니 역시 “정국, 정말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그의 무대 영상을 공유했다.

중국 배우 겸 가수 장신청은 “정국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며 자신의 콘서트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국은 2021년 비욘세 공식 웹사이트 ‘Virgo Season Yearbook’에서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생일 축하를 받은 인물로 이름을 남겼다.

세계 각국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그가 뛰어난 ‘케이팝 스타’를 넘어 글로벌 음악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