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행사비 지원 약속도 모르쇠·협의회 주최 ‘노인복지 종사자들의 밤’ 행사도 모방”

지난 2024년 11월 16일 고흥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제2회 고흥군 노인복지 종사자들의 밤’. 사진제공=고흥군노인복지기관협의회

지난 2024년 11월 16일 고흥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제2회 고흥군 노인복지 종사자들의 밤’. 사진제공=고흥군노인복지기관협의회



전남 (사)고흥군노인복지기관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송경률)가 오는 11월 21일 ‘제3회 고흥군 노인복지 종사자들의 밤’ 행사를 앞두고, 고흥군의 말바꾸기 행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21일 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주최 행사가 열렸던 지난 2023년 11월 경 ‘제1회 고흥군 노인복지 종사자들의 밤’ 행사에 공영민 고흥군수와 당시 이재학 고흥군의회 의장 등 내빈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공영민 고흥군수는 “노인복지 종사자들이 가장 힘든 복지를 수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행사비 지원을 약속한다”라고 말해 행사장에서 큰 환호와 박수 세례를 받았다.

이어 당시 이재학 고흥군의회 의장도 “본 행사비 지원 예산은 10원짜리 하나 깎지 않겠다”고 덧붙혔다.

이후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난 2024년 11월 16일 고흥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제2회 고흥군 노인복지 종사자들의 밤’ 행사에서도 “노인복지에 고생하시는 종사자를 위해 행사비를 지원하겠다”고 재공언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고흥군 노인복지 종사자들의 밤’ 행사비를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으며, 고흥군이 협의회 주최 행사와 비슷한 행사를 추진하면서 군으로부터 업무 협의회 일정을 3일 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협의회로 지원할 예산은 없으며, 올해부터 고흥군이 ‘장기요양기관 한마음 대회’ 행사로 마련할테니 협조하라”며 “10월 17일 회의를 개최하니 반드시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 예산을 사용하여 종사자들을 통합하고 호감을 살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고 “협의회 회원들의 회비와 시설 출연금을 모아 개최하는 행사를 모방하고 방해하는 고흥군의 횡포가 무섭다”고 전했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 17일 ‘고흥군 장기요양기관 업무 협의회’를 개최했으며, 이날 찬반 투표를 통해 올해 12월 중 ‘장기요양기관 한마음 대회’ 행사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흥|박성화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