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사사키 로키(24)의 마무리투수 기용이 LA 다저스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사키는 올해 정규시즌 10경기(36.1이닝) 중 8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ERA 4.46, 28탈삼진으로 부진했다. 6월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약 2달간 결장한 이후 9월 MiLB 재활 등판을 거쳐 빅리그에 복귀했다. 재활 등판 기간에는 트리플A 타자 상대로도 고전하며 PS를 향한 전망이 밝지 않았다.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그러나 사사키는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기간 아주 다른 투수가 됐다. 그는 다저스의 마무리투수를 맡아 7경기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13(8이닝 1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달까지 마이너리그(MiLB)서 투구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PS에서의 성과가 놀라울 따름이다. 

다저스는 불펜 운영에 약점이 있다. 정규시즌 불펜 ERA는 4.27로 30개 구단 중 21위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33으로 22위에 올랐다. 안정적인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불펜 안정화를 PS 키워드로 꼽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53)은 160㎞가 넘는 사사키의 위력적인 구위를 충분히 활용하고자 그의 불펜 전환을 계획했다.
다저스 사사키 로키(왼쪽 두 번째)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다저스 사사키 로키(왼쪽 두 번째)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그리고 이 구상은 적중했다. 다저스는 가을야구서도 불펜 불안이 도드라졌다. PS에 오른 12개 팀 중 불펜 ERA 4.88로 9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사키만이 유일하게 구원진에서 ERA 1점대를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레버리지 지수(점수 차, 이닝, 아웃카운트와 주자의 수를 종합해 투수가 얼마나 압박감을 느끼는지 정량화한 지표)를 통해 사사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MLB닷컴은 사사키의 레버리지 지수를 ‘2.15’로 나타냈다. 이는 2000년 이후 구원투수의 레버리지 지수 5위 기록이다. 그만큼 위기 상황에 자주 직면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정규시즌과 다른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며 다저스의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다.

“사사키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트리플A 타자 상대로 고전해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던 MLB 닷컴은 “지금은 분위기가 완벽히 달라졌다. 단순히 PS 로스터에 합류해 몇 이닝을 소화한 것이 아니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주전 마무리투수”라고 보도했다.
다저스 사사키 로키(오른쪽)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다저스 사사키 로키(오른쪽)는 PS 기간 위력적인 투구로 세이브 3개를 챙기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AP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