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대구 한화와 PO 3차전서 4-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뒤 “4차전에선 가라비토의 불펜 투입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PO 3차전서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박 감독. 대구|뉴시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대구 한화와 PO 3차전서 4-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뒤 “4차전에선 가라비토의 불펜 투입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PO 3차전서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박 감독. 대구|뉴시스



“가라비토 불펜 투입도 고민, 4차전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박진만 감독(49)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을 소화했지만, 9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3로 앞선 5회초 노시환에게 역전 2점홈런을 허용한 게 결정적이었다.

타선에선 김영웅(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김태훈(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4이닝 4실점)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테이블세터 김지찬(3타수 무안타), 김성윤(5타수 무안타), 4번타자 르윈 디아즈(3타수 무안타)의 침묵 또한 아쉬웠다. 6회말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한화 문동주(4이닝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그나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구자욱이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살아난 게 긍정적 요소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를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4회초) 실점 이후 (4회말) 역전을 해서 그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아울러 “후라도가 5실점한 게 아쉽다. 구위는 나쁘진 않았는데 공이 조금 몰리는 게 있었다. 한화 타선이 대처를 잘 했다”며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공격력은 어느 정도 기대치까지 올라간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은 4차전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내세웠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한화전 4경기에서 3승(1패)을 거뒀다. 한화 정우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 감독은 “대전(5차전)까지 가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외국인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까지 불펜으로 쓸지 고민하겠다. 4차전은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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