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에 오른 음식. 사진 제공|문희빈 학생기자

추석 차례상에 오른 음식. 사진 제공|문희빈 학생기자




건강한 명절나기 도와줄 건강수칙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많은 가족이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탁에는 갈비찜, 전, 송편, 튀김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졌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한 풍요로운 명절의 즐거움은 컸지만, 한편으로는 추석 이후 건강에 불편을 겪은 사람들도 많았다.

실제로 연휴 직후 체중 증가, 소화불량, 속쓰림을 호소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평소보다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단기간에 많이 섭취하면서 위와 장에 부담이 쌓인 탓이다. 이런 불편함은 시간이 흐르면서 완화되기도 하지만, 반복되면 비만, 고혈압, 당뇨 등 생활습관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잘못된 식습관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렇다고 명절 음식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추석은 가족과 함께 음식과 정을 나누는 소중한 명절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명절에는 어떻게 하면 건강을 더 잘 지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일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는 채소 또는 나물 반찬과 함께 균형을 맞추고, 전과 튀김은 기름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여럿이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송편도 양을 조절해 적당히 즐기는 게 좋다.

식사 후에는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거나 아이들과 윷놀이,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를 즐기면 소화에 도움도 되고, 연휴 동안 쌓인 칼로리를 자연스럽게 소모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체내 수분이 쉽게 부족해지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면 소화와 노폐물 배출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여러 번 나누어 적당히 먹는’ 습관이 가장 효과적이다.

추석은 지나갔지만, 교훈은 분명하다. 음식의 절제와 현명한 선택이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다음 명절에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지혜로운 선택으로 온 가족이 더욱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도록 하자.

문희빈 학생기자(구미제일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