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학교체육진흥회-스포츠동아 공동 기획] 또 오심 논란, 불신의 K리그

10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전북전 도중 발생한 논란의 장면.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오심을 인정했다. 사진 캡처｜쿠팡플레이 중계 화면

분노한 축구팬들의 항의 잇달아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은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하지 않고, 말도 못 한다”는 문구를 해당 파울 장면과 함께 게시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의 아들 디에고 포옛 또한 “VAR 확인이 없고, 페널티도 없고, 매주 똑같은 이야기”라는 글과 함께 해당 장면을 올리고,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의 인스타를 태그했다.

이 사건 이전에도 K리그는 오심을 인정한 일이 있다. 8월 전남 드래곤즈-천안 시티의 경기에서 VAR 기술 오류로 득점이 취소된 적이 있었는데,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해당 장면을 ‘오심’으로 공식 발표했다. K리그에선 이처럼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K리그 팬들의 분노도 빠르게 커졌다.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와 구단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올라오고 있고, 일부 팬들은 서명운동 같은 행동에도 나섰다.

오심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소식이 전해지면서 심판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은 둥글다’는 말은 1954스위스월드컵에서 독일의 기적적 우승을 이끈 제프 헤르베거 감독이 남긴 명언이다. 축구는 공정성과 신뢰 위에 성립된다. 아무리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지만, 오류가 지속된다면 말은 달라진다. 판정 오류 하나가 경기 흐름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다. 결국 리그 전반의 수준도 좌우할 수 있다.

배자람 학생기자(양현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