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절대 포기하지 말라”… 리더십과 통찰의 메시지 전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0일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0일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포곡읍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포곡읍 생활안전협의회의 초청을 받아 ‘우리 가까이에 있는 상징물의 인문학적 스토리’를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는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어머니방범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청소년지도위원 등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로고와 이름이 예술·문학·역사적 사건과 어떻게 연결돼 탄생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한 로고와 디자인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요소”라며 “오늘 강연이 포곡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로고 속 형상이 트로이전쟁 설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요정 ‘세이렌’이며, 브랜드명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의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벅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하워드 슐츠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미국 커피문화를 바꿨다”며, “창의적 발상과 용기가 세상을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0일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0일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용인시


그러면서 엔제리너스 커피의 로고가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의 ‘시스틴 마돈나’ 속 천사에서, 롯데그룹의 이름이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를로테’에서 비롯된 사실도 흥미롭게 전했다.

이 시장은 영국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가 영주 부인 ‘레이디 고디바’의 용기 있는 행동에서 비롯됐음을 소개하며 “남을 위해 용기를 내는 ‘고디바이즘(Godivaism)’이야말로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라고 말했다.

또 오스만투르크 침공 당시의 일화에서 유래한 프랑스 디저트 ‘크루아상’의 역사, 마리 앙투아네트와 관련된 가짜뉴스 사례 등을 통해 “허위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스코틀랜드 귀부인 ‘데보르 길라’와 남편 ‘존 발리올’의 사랑 이야기를 소개하며, “그녀의 헌신에서 유래한 ‘스위트하트(Sweetheart)’라는 단어는 진정한 사랑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문화와 예술이 산업디자인에 미친 영향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의 외벽은 추상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라며, “예술의 본질은 단순함 속의 질서와 조화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0일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0일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게다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 녹아내리는 치즈에서 영감을 얻은 사례, 피카소의 자전거 부품 조각 ‘황소머리’, CBS 로고의 철학적 의미 등 예술과 관찰력의 중요성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언급하며 “1938년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과 맺은 ‘뮌헨협정’은 지도자의 오판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위기 속에서도 결단력과 통찰을 잃지 않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영국의 전 수상 윈스턴 처칠의 연설을 인용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처칠은 옥스퍼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give up)’라는 한 문장으로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며 “여러분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