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그린가든

포켓몬 그린가든



제주 중문, 포켓몬이 불러온 ‘10만 인파의 기적’.
포켓몬을 잡으러 떠난 여행객들이 제주 중문을 붐비게 만들었다.

한국관광공사는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in JEJU’가 1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단 10월 한 달 동안 운영되는 이 한정판 체험 이벤트는 중문관광단지 일대에 전례 없는 열기를 불러왔다.

여미지식물원은 포켓몬 캐릭터가 숨 쉬는 ‘포켓몬 그린가든’으로 변신했다. 포켓몬 고(Pokémon GO) 스탬프 랠리가 열린 중문 일대에서는 스마트폰을 들고 걷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중문골프장에서 열린 ‘포켓몬 런(Pokémon RUN)’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참가자 40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포켓몬 런’을 위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포켓몬 런

포켓몬 런


제주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중문관광단지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8% 증가했으며, 소비지출액은 61.9% 급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도 일평균 소비지출액이 47.8% 늘어나며 ‘포켓몬 효과’가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관광공사가 제주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중문관광단지협의회, ㈜포켓몬코리아와 함께 기획한 것이다. 10월 2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되며, 관광·콘텐츠 융합형 지역활성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정웅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지역과 콘텐츠가 결합하면 특별한 여행 경험이 만들어진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로컬여행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