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이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삼성과 PO 3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뉴시스

한화 김경문 감독이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삼성과 PO 3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닝 짧게, 짧게 가져갈 생각입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은 22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화는 1~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이 모두 기대 이하의 투구를 했다. 대신 불펜으로 나선 문동주가 1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 3차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에 2승을 안겼다.

4차전 선발투수가 비게 된 한화는 2025년 신인투수 정우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22일 “정우주의 투구수는 딱히 정해 놓지 않았다. 일단 마운드에서 상대 타순이 두 바퀴 정도 도는 것을 보고 그 다음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운 배경에 대해선 “페넌트레이스 마지막부터 선발등판을 준비해 왔다. 어리지만 굉장히 담대하다. 믿고 기용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4차전 미출전 선수로 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던 류현진과 4이닝을 소화한 문동주를 등록했다. 외국인투수 폰세와 와이스는 4차전 불펜 대기를 한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뒤에서 (외국인투수들이) 대기는 하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도 오늘 모든 투수들이 준비한다. 이닝을 길게 가기 보단 짧게, 짧게 해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불펜 투수들의 기용 가능성 역시 높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막연히 기다리다 필요할 때만 나가서 ‘공을 잘 던지라’라고 바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공을 던져봐야 어떤 투수가 컨디션이 좋은지 알 수 있지 않나. 오늘(22일) 마침 그렇게 경기를 해야 하는 4차전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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