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2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청백전을 치렀다. 잠실구장에는 2만1843명의 LG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가 22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청백전을 치렀다. 잠실구장에는 2만1843명의 LG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자랑스럽습니다.”

LG 트윈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대비 청백전을 치렀다. 최정예 라인업으로 꾸려진 ‘LG’와 백업 위주로 구성된 ‘트윈스’가 맞붙었다. 경기는 트윈스의 5-3 승리로 끝났다. 지난 8일부터 11일간 이천 합숙 훈련을 소화한 LG는 이날 연습경기로 애초 계획한 청백전 4경기를 모두 치렀다.

이날 청백전은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치러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오늘(22일) 판매 예정이었던 2만1843석이 매진됐다. 현장에서 판매한 500석도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올 시즌 잠실구장의 매진 기준은 2만3750석이다. 하지만 이날 KS 출정식이 끝난 뒤 불꽃놀이가 계획돼 안전 문제로 전광판 옆의 6개 블록은 판매되지 않았다.

LG 팬들의 관심은 KS 대비 훈련 기간 내내 뜨거웠다. LG는 1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도 3천여 명의 팬들을 불러 모았다. 이날 청백전은 팬들의 관심을 훨씬 더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3루 응원석의 팬들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맞붙은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응원가를 부르며 훈련을 도왔다.

LG 임찬규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청백전을 앞두고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임찬규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청백전을 앞두고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팬들의 관심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구본혁은 “이천에 그렇게 많은 팬이 온 건 처음”이라며 “그날 경기에도 집중이 더 잘 됐다”고 돌아봤다. 오지환은 “자랑스럽다. 그만큼 우리가 강하고, 그만큼 사랑받는 기분이 든다”며 웃었다. 이어 “청백전에도 2만 명이 넘는 LG 팬들로 구장을 가득 메울 수 있다는 사실에 선수들 모두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LG 선발로 등판한 에이스 임찬규는 57구로 4이닝 6안타 무4사구 2탈삼진 1실점하며 예열을 마쳤다. 같은 팀 타선에선 김현수의 타격감이 매서웠다. 김현수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홍창기(4타수 2안타 1타점), 오스틴 딘(3타수 2안타 1타점), 오지환(3타수 2안타 1타점)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