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커피 내린 서울관광재단, ‘로컬로 카페트립’ 오픈

가을 햇살이 부서지는 서울 한복판 옥상에서 전국의 로컬 카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관광재단이 지역의 커피 향과 이야기를 담은 이색 팝업스토어 ‘로컬로 카페트립(Local-ro Café Trip)’을 연다.

이번 행사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목·금·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구 세종대로 119 지역관광 안테나숍 시청점 옥상에서 진행된다. 경북·대전·제주·충남·충북·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의 12개 카페와 디저트 브랜드가 참여해 각 지역의 감성을 한 잔의 커피로 전한다.

‘로컬로 카페트립’은 단순한 판매장이 아닌, 지역의 문화와 브랜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여행지’로 꾸며졌다. 덕수궁 돌담길과 성공회 성당을 배경으로 재즈와 올드팝 버스킹이 어우러지고, LP로 음악을 감상하는 라운지가 운영돼 낭만적인 서울의 오후를 완성한다.

현장에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커피와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브랜드 시그니처 클래스, 지역 사연을 받아 라디오 콘텐츠로 구성하는 ‘로컬 사운드박스’, 커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만들기 프로그램 ‘커피박 믹스랩’이 준비돼 있다. 또 현장 사진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락고재 숙박권이나 카페 굿즈를 받을 수 있는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팝업 운영에 앞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사전 이벤트도 마련했다. 놀유니버스의 외국인 전용 플랫폼 ‘인터파크 글로벌’에서는 참여 브랜드 커피·디저트 구매 시 사용 가능한 3000원 할인 이용권(총 1200매)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로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로컬로 카페트립은 지역의 매력과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만나는 무대”라며 “서울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 속에서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