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경제 반란 선언…스타트업 현장은 여전히 도전 중

●제3벤처붐의 시작인가, 초기 스타트업의 시험대인가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스타트업 대표들은 초기 자금 지원 부족과 투자 연계 한계를 호소했다(간담회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성남시 제2판교 G2블록에서 열린 ‘경기스타트업브릿지’ 개소식에서 “제3벤처붐의 거점으로, 스타트업 정신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경기스타트업브릿지는 연면적 12만 9,324㎡ 규모로, 솔브레인, 코스메카코리아, 에치에프알, 우아한형제들 등 컨소시엄이 참여해 2022년 착공 후 올해 9월부터 약 200개 스타트업과 20여 개 지원기관이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기업은 무상 사무공간, 대·중견기업 협업, 투자유치설명회(IR), 멘토링 등 성장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스타트업 대표들은 초기 자금 지원 부족과 투자 연계 한계를 호소했다. 한 콘텐츠 스타트업 대표는 “초기 2~3년은 매출이 거의 나지 않아 기업 대출과 같은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면, 경기스타트업브릿지가 제3벤처붐 거점이라는 비전에도 불구하고 실제 스타트업 성장 체감 효과에는 아직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자-스타트업 연결을 위한 ‘밋업데이’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나, 장기적 성장 지원과 글로벌 투자 연계가 충분히 체계화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기도는 이를 개선하고, 스타트업 혁신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실적 지원 체계와 정책 효과가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

김동연 지사는 개소식에서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고, 제3벤처붐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스타트업 현장에서는 초기 자금과 투자 유치, 실질적 성장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