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송지효와 김히어라가 영화 ‘구원자’에서 기적과 저주 사이에서 충돌하는 ‘인간의 본능’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11월 5일 개봉하는 ‘구원자’는 누군가 기적을 받으면 누군가는 저주를 받아야 한다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존재하는 마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스릴러다.
극 중 송지효는 가족의 기적을 위한 욕망을 서서히 키워가는 선희를, 김히어라는 갑작스러운 저주에 맞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본능을 드러내는 춘서를 맡아 극과 극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두 사람은 각각 “양심을 저버리거나” 혹은 “본능이 이끄는” 전혀 다른 결의 욕망을 스크린에 담으려 했다고 귀띔했다.
O“학폭 논란으로 공백기, 더 단단해진 시간”
김히어라는 ‘구원자’를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특별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뜨거운 주목을 받은 직후인 2023년 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멈춘 뒤 2년 만에 내놓게 된 복귀작이다.
앞서 그는 학폭 의혹에 대해 부인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인터뷰 전날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했던 동창을 직접 만나 오해를 해소했다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그 친구와는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카페에 앉아 친구에게 ‘이 편하지만은 않은 여유를 언제까지 즐겨야 할까.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나’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때 소속사 대표님께 전화가 왔죠. 늘 긴장하던 시기라 깜짝 놀랐는데, 영화 제안이 들어왔다는 거예요. 그 작품이 ‘구원자’였어요. 대본을 읽고 30분 만에 ‘무조건 하겠다’고 답했죠.”
그는 예기치 않게 맞이한 공백기 동안 슬픔에만 머물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내면을 성찰하고, 연기 공부에 몰두하며 자신을 단단하게 다듬었다고 했다.
“가만히 누워 기다리는 게 더 힘들었어요. 그래서 집 보증금을 빼서 미국으로 갔죠. 그곳에서 영어와 연기를 배우며 현지 관계자들과 미팅도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저보다 더 힘든 시간을 겪는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단단해졌다는 걸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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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통과했기에 그는 ‘구원자’ 속 춘서라는 인물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아들에게 닥친 불행을 통해 ‘평범했던 일상’이 기적이었음을 깨닫는 캐릭터처럼 김히어라 역시 “일상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촬영 현장에 다시 선 그는 함께 출연한 김병철, 송지효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병철 선배가 섬세하고 다정하게 챙겨주시는 ‘에겐남’이었다면 송지효 선배는 털털한 ‘테토녀’같았어요.(웃음) 늘 ‘힘내! 어깨 펴! 이것 좀 더 먹어봐!’ 하며 에너지를 주셨어요. 회식 자리에서도 ‘이리 와!’ 하며 챙겨주시더니 나중에 따로 문자도 주셨죠. ‘내가 너를 편하게 대해야 다른 사람들도 너를 그렇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았어’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됐어요.”
공백기에 자신에게 손길을 내밀어준 ‘구원자’의 연출자 신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 감독의 믿음 덕분에 “내가 더 연기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한 그는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며 결국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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