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현빈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삼성과 PO 4차전 5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3점홈런을 때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현빈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삼성과 PO 4차전 5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3점홈런을 때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이 큰 경기 경험까지 확실하게 쌓았다.

문현빈은 23일까지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경기에 모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4경기에서 타율 0.333, 1홈런, 7타점 등을 기록하며 한화 중심 타자로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문현빈은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팀 주전 좌익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71득점 등을 마크해 개인 커리어하이를 다시 쓰기도 했다. 수비 이닝도 좌익수로 876.1이닝을 쌓아 외야 수비 능력을 이전보다 높이 끌어 올렸다.

문현빈은 프로 데뷔 해인 2023년까지만 해도 수비 포지션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선수였다. 내야수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지만, 데뷔 시즌엔 2루수보다 중견수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섰다. 2024시즌에도 2루수로 쌓아 올린 이닝은 337이닝 밖에 되지 않았다.

한화 문현빈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삼성과 PO 4차전 5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3점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현빈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삼성과 PO 4차전 5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3점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안치홍, 심우준 등 여러 대어급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들이 팀에 합류한 것도 문현빈에게 영향을 미쳤다. 결국, 문현빈은 김경문 감독의 지시에 따라 2025시즌엔 지명타자와 좌익수로 경기에 나서게 됐고, 이내 팀 주전 좌익수로 자리를 잡았다.

정규시즌을 순조롭게 마친 문현빈은 자신의 첫 가을 무대에서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2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PO 4차전에선 강력한 한 방을 날리기도 했다. 5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삼성 원태인을 상대로 우월 3점홈런을 터트렸다.

문현빈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한화가 만든 4득점이 모두 문현빈의 배트에서 나왔다. 팀은 4-7로 패했지만, 문현빈의 활약만큼은 특히 빛난 경기였다.

가을 무대에서 큰 경기 경험까지 쌓고 있는 문현빈은 점점 더 팀에 없어선 안 될 주전 좌익수로 성장해 가고 있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22일 4차전에선 6회말 구자욱의 높이 뜬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상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기도 했다. 수비 능력까지 지금보다 더 끌어 올릴 수 있다면, 한화는 오랜 숙원인 외야 전력 보강을 모처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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